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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구성하는 기본요소 - 뼈대(석가의해부학 발췌)

by 깔롱세세맘sS 2024. 3. 7.

1. 울퉁불퉁 뼈대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뼈대(골격)는 몸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물입니다. 해부학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누구나 그 모습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의외로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뼈는 대사와 신경 신호 전달 등의 인체 활동에 필수적인 무기질(칼슘, 인,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게다가 '피'를 만들어 내는 것도 결국 뼈입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체의 자세 유지, 즉 '자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중력이 존재하는 지상에서 뼈가 없으면 행태를 유지할 수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도 없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사람을 그릴 때 '근육'보다 '뼈'를 몇 배나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근육은 말할 필요도 없고, 피부든 머리카락이든 가슴이든 '뼈'에 근본을 두고 붙어 있기 때문에 그림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무지 중요한 개념입니다. 꼭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보통 일반적으로 '뼈대'나 '골조'라는 명사가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만 떠올려 봐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으며 외형적으로 뼈대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합니다.

(1) 몸통뼈대 (구간골) - 머리뼈, 갈비뼈, 복장, 척주

(2) 팔다리뼈대 (부속골) - 팔뼈, 다리뼈, 빗장뼈, 어깨뼈, 볼기뼈

 

 몸통뼈대의 옛말인 '구간골'은 '몸의 줄기가 되는 뼈'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팔다리뼈대의 옛말인 '부속 골'도 '부속물, 부속 학교'처럼 우리가 유추하는 의미 그대로 '몸통에 딸려 붙은 뼈'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부속 골은 '사지골'이라고도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몸통뼈대는 인간이 생명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중요한 기관들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보호막의 역학을, 팔다리 뼈대는 몸통뼈대를 보조하기 위한 운동 기관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한마디로 팔다리는 몸통을 안전하게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는 얘긴데, 그러려면 구조적으로 잘 움직여야합니다.

 

성인의 경우 보통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고(신생아는 350개에 달하는 뼈를 갖고 있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통합되어 수가 줄어듭니다). 각각의 뼈는 근육과 혈관 등의 다른 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역할에 따라 독특하게 튀어나오거나 움푹 꺼진 부위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를 뼈의 돌출부와 함몰부라고 합니다.

2. 관절을 꺾어요.

 한마디로,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를 관절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팔목, 무릎 등의 움직이는 부분들만을 관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건 관절의 한 종류에 불과하고 뼈의 모양과 기능에 따라 관절도 굉장히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일단은 뼈와 뼈 사이를 채우고 있는 '조직'의 재질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섬유관절

 마치 뼈와 뼈 사이를 접착제로 붙인 것같이 질긴 섬유로 단단히 연결되어 움직이지 않는 관절입니다. 머리뼈(머리뼈)의 봉합이 대표적입니다.

(2) 연골관절

 말 그대로 연골로 연결되어 있는 관절입니다. 크게 자유롭지는 않지만 약간의 운동이 가능한데, 이 개별적인 운동이 모이면 '큰 운동'이 가능해지겠죠.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척추사이원반'이 대표적입니다.

(3) 윤활관절

 우리가 '관절'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팔꿈치나 무릎, 손 관절들은 '윤활관절'에 속합니다. 뼈와 뼈 사이(관절 안)에 윤활액이 들어 있어 움직임이 원활한 관절입니다. 움직임이 많은 만큼 인체 곳곳에서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들 또한 다양합니다.

① 경첩관절

 문의 '경첩'과 비슷한 구조의 관절입니다. 펴는 운동과 굽히는 운동(상하운동)만 하고, 회전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경첩관절은 관절 바깥쪽 펴는 면에 '머리'가 있어서 일정 정도 이상 꺾이는 운동을 방지합니다. 즉, 한쪽으로만 구부러진다는 얘기죠. 움직임의 축이 하나이기 때문에 '단 일축 관절'(uniaxial joint)분류에 속합니다.

② 중쇠관절

 '중쇠'란 바퀴가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중심축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우리 몸에서 '회전'하는 부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위가 아마도 '머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머리를 회전시키는 목뼈(2번 목뼈;중쇠뼈)가 대표적인 중쇠관절입니다. 이 중쇠관절도 경첩관절과 같이 '단 일축 관절'에 속합니다.

③ 타원관절

 타원관절은 상하 운동과 제한적인 좌우 굽이 운동을 하는 관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머리 외에도 손목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타원관절은 납작한 타원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게를 지탱하기에도 좋고, 앞서 살펴본 '경첩관절'과 '회전 관절'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ㄴ디ㅏ.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손과 발의 타원관절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신체의 무게중심을 몸 안쪽으로 모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타원관절은 보통 두 개의 운동 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두축관절' (biaxial joint)종류에 속합니다.

④ 절구관절

 절구 모양으로 생긴 관절입니다. 가장 움직임이 자유로운 관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절구관절은 단 일축 관절이나 두축관절에 비해 많은 운동 축을 가지고 있어 운동의 범위가 넓은데, 이런 종류의 관절을 '뭇축관절'(multi-axial joint)이라고 합니다. 절구관절은 어깨와 골반, 즉 팔과 다리가 시작하는 부위에서 볼 수 있는데, 외형상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⑤ 복합관절

 '복합관절'은 두 개 이상의 뼈로 이루어진 관절을 뜻하기 때문에 사시 ㄹ' 윤활관절'보다 좀 더 넓은 의미의 분류입니다. (상대 용어는 '단순관절'). 앞서 살짝 살펴봤던 머리를 움직이는 중쇠뼈와 고리뼈 이외에도 굽힘과 폄, 엎침과 뒤침 운동이 복합된 아래 팔 부분과 그야말로 '관절 종합 선물 세트'라고 부를 만한 '손'이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3. 뼈대의 요점정리

1. 뼈는 신체의 지탱, 운동, 보호기능을 합니다.

2. 뼈의 돌출부와 함몰부

3. 뼈와 뼈 사이에는 '관절'이 존재합니다.

 

자, 대략 이 정도면 '뼈'의 생김새를 이해하기 위한 토대가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를 바탕으로 공부한다고 해도 뼈라는 놈이 워낙 오묘하게 생겨 먹어서 그 생김새가 선뜻 눈에 잘 안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그 생김새의 '이유'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유를 알면 이해가 되고, 이해되면 그 모습을 충분히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천천히 알아볼 테니, 우선은 앞서 소개한 개요만 확실히 알아둡시다.